기초대사량은 호흡·심장 활동·체온 유지·뇌 기능처럼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소비량입니다. 하루에 쓰는 전체 열량이 아니라, 그중 한 부분이에요.
기초대사량이 ‘하루 〇〇kcal’로 표시되니 하루 소비 열량으로 읽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루’는 값을 나타내는 시간 단위일 뿐, 그 숫자에 걷고 먹고 생활하는 데 드는 에너지까지 모두 들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운동하지 않는 날에도 쓰는 에너지가 더 있어요
하루 동안 몸이 쓰는 에너지를 이해하려면 기초대사량에 두 가지를 더 봐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의 건강한 체중조절을 위한 식사는 에너지 소비가 기초대사량뿐 아니라 신체활동과 식사로 인한 열 발생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신체활동은 헬스장 운동만 뜻하지 않습니다. 집안일을 하거나 일상적으로 이동할 때도 에너지가 들고, 먹은 음식을 소화·흡수하고 영양소를 처리하는 데도 에너지를 씁니다. 운동을 쉬었다고 해서 하루 소비량이 기초대사량과 같아지는 것은 아닌 셈이에요.
FAO·WHO·UNU는 앉아서 지내거나 가벼운 활동을 하는 생활방식의 신체활동 수준(PAL)을 기초대사량 대비 하루 총소비량의 1.40~1.69배로 제시하지만, 이는 평소 생활방식에 따른 범위여서 운동을 쉬는 특정 하루의 소비량이나 개인 섭취량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이 차이를 알면 ‘유지 칼로리’라는 말도 이해하기 쉽습니다. 성장·임신·수유에 따른 추가 필요가 없는 성인이 체중과 체성분, 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음식 에너지는 기초대사량보다 큰 하루 전체 에너지 소비와 균형을 이루는 양입니다. FAO·WHO·UNU의 에너지 필요량 원칙에서 설명하는 이 균형은 매일 섭취량을 한 숫자에 정확히 맞춰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따라서 기초대사량의 ‘최소’는 생명 유지에 드는 에너지를 설명하는 말로 읽어야 합니다. 그 숫자를 그대로 ‘하루 최소 섭취량’이나 ‘내가 먹어야 할 열량’으로 바꾸어 읽을 수는 없습니다.



기초대사량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기초대사량은 측정할 수도 있고, 몸 정보를 넣은 식으로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두 방법이 모두 kcal/일이라는 같은 단위로 결과를 보여 줄 수 있지만, 숫자를 얻은 과정은 다릅니다.
표준 조건에서 측정할 때는 몸이 활동하거나 음식을 처리하면서 쓰는 에너지의 영향을 줄여야 합니다. FAO·WHO·UNU의 성인 에너지 필요량 자료는 깨어서 누운 상태, 충분한 공복과 신체적 휴식, 정신적 안정, 떨거나 땀 흘리지 않는 온도 등의 조건을 제시합니다. 평소 생활 중에 쓰는 열량 전체를 재는 것과는 조건부터 다른 거예요.
반면 키·체중 같은 정보를 예측식에 넣어 얻은 기초대사량은 계산값입니다. 계산법을 볼 때는 결과 숫자와 함께 어떤 정보를 넣어 추정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체성분계에 표시된 값도 이 구분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인바디의 기초대사량 계산 안내는 지방을 제외한 몸의 질량인 ‘제지방량’을 넣는 커닝햄 식, 기초대사량(kcal/일) = 370 + 21.6 × 제지방량(kg)으로 계산한다고 밝힙니다.
예를 들어 제지방량을 50kg으로 놓으면 기초대사량은 370 + 21.6 × 50 = 1,450kcal/일이고, 앞서 본 신체활동 수준 범위의 1.40배를 적용한 하루 총소비량은 1,450 × 1.40 = 2,030kcal/일로 나오지만, 가정한 계산이며 내가 먹을 양을 정하는 숫자는 아닙니다.
이 표시값은 기기가 몸에서 소비된 열량을 직접 측정한 결과와는 구분됩니다.
다만 이 설명은 인바디 제조사가 밝힌 방식입니다. 다른 제조사나 모델의 표시값까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다고 넓혀 말할 수는 없습니다.
기초대사량 숫자를 확인했다면 먼저 그것이 표준 조건에서 측정한 값인지, 몸 정보를 바탕으로 계산한 값인지 보세요. 어느 쪽이든 그 숫자가 가리키는 것은 하루 소비의 한 부분입니다. 그 값 하나만으로 하루 섭취량이나 감량을 위한 섭취량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